법어집 성림당 월산 대종사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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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18-06-04 10:55 조회4,4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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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노사께서 법상에 올라 대중들에게 물으셨다.

 

선문에 이런 공안이 있다.

萬法歸一 一歸何處?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고 성자도 많은데 이들은 말하기를 ‘만물은 조물주가 있어서 창조했다’고 한다. 그러니 만물은 결국 조물주인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대답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 만물을 조물주가 만들었다면 그 조물주는 누가 만들었는고? 이것을 대답할 수 있어야 참다운 종교요, 성자라 할 수 있다.

누가 일귀하처(一歸何處)의 소식을 일러 볼 사람 있는가?

 

不見一法見如來.

한 법도 보지 않아야 여래를 보리라.

옛날 조주선사에게 어떤 납자가 같은 질문을 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면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조주스님의 대답은 이러했다.

“내가 청주(靑州)에 있을 때 옷 한 벌을 지었는데 무게가 일곱 근이다.

 

이 소식을 알아 듣겠는가?

 

靑州布衫重七斤

門前依舊桃千樹

청주의 베옷은 일곱 근이지만

문앞의 복숭아는 여전히 천 그루로다.

 

法無異法

妄自愛着

將心用心

豈非大錯

진리에는 진리 아닌 것이 없는데

망령되게 스스로 애착하네.

마음으로 마음을 쓰려하니

이보다 더한 잘못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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