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집 성림당 월산 대종사



기와를 간다고 거울이 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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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18-06-04 10:56 조회4,0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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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를 간다고 거울이 되랴

 

노사께서 법상에 올라 대중에게 물으셨다.

 

결제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 철이 지나갔다.

여러분들의 공부 소식은 여하한가?

 

眼裏聞聲方始知

눈으로 소리를 들어야만 알게 되리라.

 

마조 도일(馬祖道一)선사가 남악 회양(南嶽懷讓)화상 회상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어느날 회양선사가 기왓장을 갈고 있었다. 이를 본 마조선사가 물었다.

“스님은 왜 기왓장을 갈고 있습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

“기와를 갈아서 어떻게 거울을 만듭니까?

“그럼 자네처럼 좌선만 한다고 부처가 되겠는가?

“그럼 어찌해야 합니까?

“수레를 움직이려면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소를 때려야 하는가?

이 말에 마조는 등골이 오싹해지며 눈앞이 밝아졌다.

 

若人欲識佛境界

當淨其意如虛空

遠離妄想及諸趣

令心所向皆無礙

 

누가 부처의 경지를 알고자 한다면

그 마음을 허공처럼 깨끗이 하라.

망상과 온갖 견해를 멀리 여의면

마음가는 곳마다 아무 장애도 없으리라.

 

게으름 피우지 말고 상근정진(常勤精進)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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