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집 성림당 월산 대종사



노파의 左繞佛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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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18-06-04 11:22 조회1,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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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의 左繞佛塔

 

노사께서 대중에게 물으셨다.

 

지난 가을에 불국사에서 탑돌이 법회가 있었다. 탑돌이는 원래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 번 예배하는 것이 법도이니 이를 우요삼잡(右繞三 )이라 한다. 그런데 그날 저녁 때 탑돌이를 할 때 보니 허리가 꼬부라진 어떤 노파가 오른쪽으로 돌지 않고 왼쪽으로 도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물어보았다.

“다른 사람은 다 오른쪽으로 돌고 있는데 왜 할머니는 왼쪽으로 도십니까?

“다른 사람이 하는대로 하면 부처님이 어찌 나같은 미천한 늙은이를 쳐다보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왼쪽으로 돕니다.

내가 다시 물었다.

“할머니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아직 탑돌이도 안끝났는데 그걸 말하라면 어떻게 합니까?

노파는 입을 다물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날 저녁 좌요불탑을 한 노파의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대중은 알겠는가?

 

不勞懸石鏡

天曉自分明

수고롭게 거울을 걸지 않아도

날이 새니 스스로 분명하도다.

 

옛날 다자탑 앞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부처님이 다자탑(多子塔) 앞에서 설법할 때의 일이다. 마침 그날따라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도 불어 사람들은 한기를 느끼고 있었다. 대중들은 모두 비를 맞지 않을 자리에 앉아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었다. 그 때 멀리 나갔던 가섭존자가 돌아왔다. 그러나 가섭존자는 마땅히 비를 피해 앉을 만한 자리가 없었다. 이를 본 부처님이 가섭을 부르더니 당신께서 앉았던 자리의 반을 나누어 가섭을 앉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입고 있던 가사를 벗어 가섭과 함께 둘렀다.

 

그날 저녁 가섭은 무슨 훌륭한 일을 해서 세존과 자리를 나누어 앉는 광영(光榮)을 누렸는지 대중은 알겠는가?

 

檀林中無雜樹

鬱密深處獅子住

전단향 숲에는 잡목이 없으니

울창하고 깊숙해 사자가 머문다.

옛날 얘기 한 가지 더 하겠다.

중국에 변담산(遍擔山)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곳에 두 사람이 각각 초막을 치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애가 좋아 하루에 한 번씩 만나 서로의 공부를 점검했는데 한 번은 무슨 일이 있었던지 열흘간을 만나지 못했다.며칠 뒤 아래에 사는 암주가 위쪽에 사는 암주를 찾아가니 상암주(上庵主)가 물었다.

“오랫동안 뵙지 못했는데 그동안 어디에 계셨소?

“방구석에 틀어박혀 무봉탑을 만들고 있었소이다.

“나도 무봉탑을 만들고자 하는데 스님께 찾아가면 그 본을 빌려 주겠습니까?

그러자 하암주(下庵主)가 말했다.

“왜 진작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방금 어떤 사람이 빌려 갔습니다.

 

대중은 이 무봉탑 본이 어떤 것이지 알겠는가?

 

蓮花未出水

不用求奇特

연꽃은 물을 벗어나지 않으니

기특한 것을 구할 필요가 없다.

금년 겨울에는 이 세 가지를 공안으로 내걸테니 시험 잘 보기 바라노라.

 

주장자를 세 번 치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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