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집 성림당 월산 대종사



五蘊皆空인데 왜 천지만물이 벌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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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18-06-04 11:25 조회5,1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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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蘊皆空인데 왜 천지만물이 벌어졌는가

 

五蘊皆空이어든 云何忽生 山河大地오?

《반야심경》에 이르기를 ‘관자재보살은 오온이 다 공한 것을 깨달아 일체의 고액을 건넜다’고 했다. 또한 《금강경》에 보면 ‘일체는 다 공한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오온이 공하고 일체가 공했는데 산하대지는 어떻게 생겨나 눈앞에 현전하고 있는고?

눈밝은 사람이 있으면 일어나 한 마디 이르라.

 

대중이 대답이 없자 노사가 자대하시다.

 

五蘊皆空은 卽非五蘊皆空이요 山河大地는 卽非山河大地니라.

오온개공은 곧 오온개공이 아니요, 산하대지는 곧 산하대지가 아니니라.

 

그러면 무엇인고?

 

다시 대답이 없자 노사는 주장자를 높이 들었다 내려치며 말씀하셨다.

 

及盡玄微妙

廻程月下行

현현하고 미묘함이 다하게 되니

가던 길을 되돌려 달밤에 가라.

 

달마대사께서 세연이 다하신 것을 알고 하루는 제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말했다.

“각자 얻은 것이 있으면 말하라.

맨 먼저 도부(道副)가 일어나 아뢰었다.

“제가 보는 바로는 문자에도 집착하지 않고 문자를 여의지도 않는 것을 도용(道用)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대는 나의 가죽을 얻었다.

다음에는 총지(摠持)비구니가 아뢰었다.

“제가 아는 바로는 경희(慶喜)가 아촉불국토(阿 佛國土)를 한 번 보고는 다시 보려고 한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너는 나의 살을 얻었다.

이번에는 도육이 일어나 아뢰었다.

“이 몸뚱이는 본래 공한 것이고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온도 본래 있지 아니하니 한 법도 마음에 둘 것이 없습니다.

“너는 나의 뼈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혜가(慧可)대사가 일어나 아무 말 없이 3배를 올리니 달마대사께서 말씀했다.

“너는 나의 골수를 얻었으니 전불심인(傳佛心印)을 너에게 부촉하노라.

 

이렇게 하여 정법안장은 혜가에게 부촉되었거니와 왜 달마대사는 오온이 공이라고 아뢴 도육에게는 ‘나의 뼈를 얻었다’고만 말하고 아무 말이 없는 혜가에게 심인을 전했는지 그 심심한 뜻을 대중은 알겠는가?

 

無邊風月眼中眼

不盡乾坤燈外燈

柳暗花明十萬戶

叩門處處有人應

가없는 풍월은 눈 가운데 눈이요

다함없는 건곤은 등불 밖의 등이네

버드나무 꽃가루가 십만가호를 밝히니

문두드리는 집마다 그윽한 응답이 있네.

 

柱杖頭上放光明이라

주장자 끝으로 광명을 놓도다.

 

주장자를 한 번 들어 보이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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