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집 성림당 월산 대종사



體露金風이니 어찌 生死가 두려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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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18-06-04 10:38 조회3,5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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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露金風이니 어찌 生死가 두려우랴

 

노사께서 법상에 올라 대중에게 물으셨다.

 

金佛不渡爐요

木佛不渡火며

泥佛不渡水라.

금부처는 용광로를 지날 수 없고

나무부처는 불을 지날 수 없다.

또 진흙으로 빚은 부처는 물을 지날 수 없다.

 

그러면 어떤 부처라야 이 셋에 빠지지 않고 생사대사(生死大事)를 뛰어넘겠는가?

 

體露金風이로다.

가을 바람이 부니 온 천지가 그 모습을 드러내도다.

 

옛날 운문화상에게 한 선객이 찾아와 물었다.

“나뭇잎이 떨어져서 시들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체로금풍(體露金風)이라,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천지에는 가을바람만 가득할 것이다.

운문선사는 역시 선문(禪門)의 노화상이로다. 어찌 생사를 두려워하랴!

 

爐不鎔爐며

火不燃火며

水不洗水니라.

화로는 화로를 녹이지 못하고,

불은 불을 태우지 못하며,

물은 물을 씻을 수 없느니라.

 

주장자를 세 번 치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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