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집 성림당 월산 대종사



안동소주는 40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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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18-06-04 10:39 조회3,6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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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는 40도니라

 

노사께서 법상에 올라 게송을 읊은 뒤 대중에게 물었다.

 

西來密旨孰能知

處處明明物物齊

小院春深人醉臥

滿山桃李子規啼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누가 알손가

곳곳에 보이는 이 모든 것이 그것이네.

봄도 깊어 작은 집에 취해서 누웠나니

온 산에는 꽃이요 두견새 우는 소리네.

 

대중들은 이 경계를 알겠는가?

 

대중 부답이자 자대하셨다.

 

안동소주는 40도니라.

운문화상에게 어떤 선객이 찾아와 물었다.

부처의 말도 조사의 말도 하도 많이 들어서 듣기 싫으니 초불월조(超佛越祖)의 한 마디가 있으면 일러 주십시오.

이에 운문화상은 이렇게 답했다.

호병(胡餠=호떡)이니라.

 

그러나 운문화상은 호떡만 좋아했지 안동소주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것 같다. 만약 그 때 내가 운문화상과 같이 있었다면 이 안동소주를 한 병 주었을 것이다. 그러니 대중들 가운데 술 먹을 줄 아는 사람 있으면 운문화상에게 줄 안주나 좋은 것으로 한 접시 장만하라.

어떤 것이 40도짜리 안동소주에 맞는 안주인고?

 

布骸林麓하야 以飼鳥獸하라.

내 뼈와 살을 저 숲 속에 버려두어 산짐승들의 먹이로 삼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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