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송과 월하화상의 축하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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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댓글 0건 조회 9,408회 작성일 18-05-28 23:03본문
廻廻一生 일생을 돌고 돌았으나
未移一步 한걸음도 옮긴 바 없나니
本來其位 본재 그 자리는
天地以前 하늘 땅 보다 먼저이니라
9 월 6일 밤 8시 30분 월산은 토함산의 고요 속에 불국선원 염화실에서 만중생을 향해 적멸(寂滅)의 진수를 일깨워 보이는 마지막 사자후를 토해냈다.
월산이 입적하자 그와 막역했던 당시 조계종 종정 월하(月下)화상은 한걸음에 불국사로 달려와 곡배(哭拜)하고, 그 영전에 열반을 '축하'하는 법어를 설햇다.
오호라! 월산 대종사시어! 산 위의 달이신가, 달 밑에 산이신가. 본래 산과 달이 둘이 아니니 어찌 분별이 있으시겠습니까. 거래가 없고 생멸(生滅)이 끊어진 자리로 돌아가시니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일월(日月)도 곡혈(曲穴)에 불시광(不施光)하고
청풍(靑風)도 해저(海底)에 불양파(不揚波)라.
생(生)도 이러하고, 사(死)도 이러하다
농인야창호가곡(聾人也唱胡家曲)하니
호오고저(好惡高低)를 총불문(總不聞)이라
토함산 위에 달 밝으니
불국정토에 만인이 춤을 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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